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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탄산이온 수송능 떨어지면 만성성폐췌장질환

중탄산이온 수송능 떨어지면 만성성폐췌장질환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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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TR(Cystic Fibriosis Transmembrance Conductance Reugulator)의 중탄산이온(HCO₃) 수송능력이 떨어질 때 만성 폐 및 췌장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세의대 최주영 전 강사와 이민구교수(약리학)는 미국 달라스소재 텍사스대학교 슈멜 무알렘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 `폐·췌장 질환 유발 유전자의 중탄산이온 수송결함'이라는 제목으로 세계 과학분야의 최고 권위잡지인 네이처(3월1일자)지에 이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세계 의학자들은 CFTR의 결함이 낭포성 섬유증, 기관지확장증 및 만성췌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을 연구한 결과 이 유전자의 산물이 염소이온 수송능력을 갖고 있는데 착안하여 염소이온 수송능력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질병 치료를 시도한 바 있으나 치료효과는 거의 없었다.

이에 이민구 교수는 99년에 발표한 선행연구를 통해 CFTR이 염소이온 수송 능력 외에 중탄산이온도 수송하는 능력이 있음을 밝혀낸 뒤 이를 바탕으로 최주영 강사와 텍사스대학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계속, 관련 질병을 발생시키는데 있어 CFTR의 염소이온 수송기능보다 중탄산이온 수송기능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중탄산이온은 호흡기나 신체의 산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인자로 이 물질이 감소하면 점막이 산성화되어 점액이 끈끈해지고, 이것이 폐포와 기도를 막아 심각한 만성기도폐쇄질환을 일으키며 췌장과 소장 같은 장기에서도 같은 작용을 일으켜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민구 교수는 “앞으로 기도세포 또는 췌장세포를 어떻게 하면 중탄산이온을 잘 분비할 수 있게 만드는가를 밝혀내면 이런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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